차고 넘치는 하니맘의 육아일기

한 손에 순대 든 봉지를 들고 뛰어가 놀이터 벤치에 할머니 품에 안겨 앉아 있는 둥이를 받아 안았다 ^^
귀요미 콤콤한 냄새.. 

차만 지나가면 엄마 엄마? 하며 기다렸다더니 내 품에 철썩 붙어 좋단다. 이내 곧 뭐 사 왔냐며 순대 봉지를 들썩들썩. 점심 죽도 쬐금 먹었다 하고 순대를 어찌나 맛나게 많이도 먹는지 .. ㅎㅎ 뒤이어 온 아빠랑 공놀이에 댄스에 신나서 까불까불.. 집 안에서 저지래도 안 하고 나가자고만 했단다. 내가 가니 그제야 이것 저것 꺼내고 만지고 제 페이스. 

그래도 첫 날치곤 잘 지낸 둥이. 무엇보다 어머님이 맡아 주시니 내 맘이 든든하고.. 할머니랑 더욱 애착도 생기고 다양한 상호작용하며 사회성도 기르는 시간이라고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한다. 

언젠가는 -그 언제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와 엄마는 조금씩 조금씩 분리 연습을 해 가야 하는 것이고.. 아이의 분리불안은 엄마의 불안에서 기인하는 것이기에 나도 마음 다잡고 담담히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가도록 해야지. 아기의 과업은 또한 엄마의 과업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 나는 그저 이 마음으로 가 보는 거다. 계획 세우는 거 참 못하고 싫어라 하니까. 그래도 이제까지 괜찮았으니까. 인복도 있고.. 주변에 좋은 분들 참 많았고 그래서 내가 그다지 아등바등 찾고 매달리며 살지 않았어도 너무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을 못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집에 와 좀 놀고 신랑이랑 둥이는 나란히 누워 잠이 들고 (요즘 둘이서 나란히 종종 잠이 든다. 착하지 ㅎㅎ) 난 빨래 널고 개고 밀린 신문을 헤드라인 훑어 버리고 바람이 시원하고 조용하고...오늘은 오랜만에 돈도 조금 벌었고. 하하.. 썩 좋은 날이다.
게다가 둥이가 엄마 아빠랑 같이 논다고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함박 웃음을 지었다. 세 상 에 ! 이 차고 넘치는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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