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반 합 하니맘의 육아일기


둥이.. 근래 폭풍 성장 발달 중. 돌까지는 신체적인 성장과 운동 발달이 두드러졌다면 돌 이후에는 인지, 정서, 언어 발달이 급등기에 들어서는 것 같다. 

이해 언어와 더불어 상황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자아 의식, 의지도 강해져서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더욱 분명해진다. 거부를 분명히 표현하고. 세찬 도리질로..ㅋ 금지에 대해서 전보다 많이 속상해하고 골을 부린다. 못하게 하면 좀 골 부리다 금새 전환이 되는 편이었는데 요 며칠은 물건을 던지거나 엄마를 손으로 치고, 자기 다리를 치기도 하며 속상하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려 한다. 

오늘 좀 피곤해서인지 금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더니 아빠랑 요플레 같이 먹으며 마구 묻히고 장난하고 싶어하는 걸 아빠가 중간에 정리했더니 어찌나 골을 부리는지. 다시 줘도 싫다며 이미 맘 상했단다. 신랑이랑 다시 열심히 놀아주긴 했는데 방에 들어갔던 아빠 얼굴 다시 보고는 또 삐쳐서는 그 뾰루퉁한 표정이라니.. 참 아직 말은 못해도 그 얼굴 표정으로 읽히는 다양한 정서의 변화가 신기하다. 다시 공놀이 신나게 하고는 아빠 같이 누워 자자며 윙크를 마구마구 쏘시는 둥이. 엄마 아빠를 쥐락펴락 밀당의 최고수! 

일반적인 발달의 과정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둥이가 적절치 못한 행동들로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면 어느 정도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지 좀 당황스럽다. 일관성있는 기준과 훈육이 슬슬 필요해지는 시기인 것 같은데 내가 조언해 줄 때는 쉬웠어도 나의 실전으로 돌입하려니 역시 ... 

이제 슬슬 말문이 트여가면 적절한 표현들로 대체해 주기가 수월해져 가겠지. 온몸과 표정으로 그 마음 속, 머릿 속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변화들을 담아 내려니 그런 것이려니 하고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해야겠다. 

오늘 아침에 신랑과 나의 대화 중에 '-- 아이패드가 있는데...' 하고 있으니 나에게 안겨 있던 둥이 쏙 내려가 아이패드를 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저녁에는 CD를 들고 다니기에 '둥이야 이건 아빠 쓰는 거 같은데..' 말했더니 아빠 머리에 씌워준다! 아 정말 깜짝이야 이 녀석~~!! 이 어메이징 베이비야 ㅋㅋ 그래도 뒤로 벌렁 드러눕는 건 위험해요 안 되는거야~~ 정과 반을 격하게 합체시켜 가고 있는 아가야.




덧글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