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하고도 고유한 흔적 하니맘의 육아일기


놀이터 원정 다녀 온 둥이. 자기보다 두 살 위인 하늘이 누나는 뛰다 못 해 날아다니고 매달려 노느라 작은 몸으로 종종종...대느라 피곤했나 보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수월히 잠이 들었다. 비 온 뒤에 맑은 날이라 나도 기분이 좋고 의욕이 넘쳐 빨래 잘 마르겠네 ! 하며 세탁기를 두 번 돌리고 . 이럴 때 보면 주부 적응 완료한 듯.. 둥이와 함께하는 잔재미의 일상이다. 

둥이가 빨대로 물을 마신 지 이제 한 석 달 쯤 되어 가나...처음에는 부드럽게 입술로 물고 빠는 것을 잘 못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가만 보니 둥이가 늘 빨대 끝을 납작하게 씹어가며 물을 마신다. 재미있는 것은.. 나도 그렇다 ! 하하 ! 난 내가 그렇게 한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살다가 대학교때 친구가 박미연 빨대는 어디서도 알아 볼 수 있다며 왜 빨대를 이 모양으로 만드냐고 구박을 했던 기억이.. 그러고 보니 다른 사람들 빨대는 모두 동글동글하게 멀쩡하더군.. 

내가 너무 재미있어서 신랑에게 '둥이가 빨대 씹어 가며 물 마셔. 나랑 똑같애!!' 해 가며 신기해 했더니 신랑도 자긴 평생 빨대 그렇게 만든 적 없다나. 참 신기하기도 하지.. 정말 정말 사소하고 고유한 습관까지 닮는 걸까.. 유전자에 그런 것까지 묻어가는 걸까..둥이가 마신 빨대를 볼 때마다 웃는다. 나의 아주 사소하지만 고유한 흔적을 간직해 줄 우리 아기. 아 여하간 그래서 너무 너무 이쁜 내 새끼!!! 엄마 아들이져~~ 우리 둥이 둥이 ^^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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